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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시외버스가 확 달라졌다
박상근(충청남도운송사업조합 전무)
C뉴스041
▲ 박상근 충남운송사업조합 전무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를 고급형 우등버스를 타고 누워 가다보면 문득 과거의 교통체계를 떠올리며 눈부신 경제발전을 실감나게 한다.

 

 아주 오래된 일도 아닌데 어렴풋이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났다.

 

 설날이나 추석명절이 다가와 귀향하려면 우선 버스터미널 안내실에 통화도 쉽지 않은 전화를 걸어 짜증 섞은 말투로 고향 가는 버스시간을 묻는다.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승차권을 구입하려고 터미널에 길게 늘어선 귀향행렬에 끼여 두 다리가 절여올 때쯤에야 가까스로 창구에 도달, 이미 원하는 시간대의 좌석은 매진된 뒤라 입석표나마 간신히 손에 쥔다.

 

 그것도 마지막 한 장 남은 표라며 내주는 매표원의 미소에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기뻐하며 감사의 눈인사를 건넨다.

 

 그래도 들뜬 기분에 한참을 기다리다 입석은 뒤로 밀려 마지막으로 버스에 올라, 같은 요금을 내고서도 앞뒤로 흔들리는 몸을 겨우 지탱하며 전용차로가 없던 고속도로를 힘들게 달린다.

 

 결국 파김치가 돼 나른한 몸으로 온 식구가 잠든 한밤중에서야 고향집에 도착한다.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그때는 운행시간을 물어 반드시 터미널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야만 되고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아 푸념에서 나온 ‘콩나물시루’ 라고 표현했던 시절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버스를 이용하는데 이처럼 많은 불편이 따르다보니 자연히 대중교통수단을 기피하며 서서히 외면해 갔다.

 

 그때는 자가용타고 귀향하는 사람이 참으로 부러웠던 시절이었으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누구나 가진 자가용보다 교통소통이 잘되는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알면서 큰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KTX도 실내 뮤직밴드와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세계최초의 서해금빛열차 개통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승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나날이 성장하는 철도에 비해 시외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며 줄어든 이용객 수를 늘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운수업계는 이를 극복하고 신규 이용객 수요를 창출하고자 각고의 노력 끝에 예전과는 확 달라진 시외버스의 서비스 개선안을 내놨다.

 

 먼저 대중교통 이용객이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통해 전국의 모든 시외버스 운행정보를 조회해 승차권(왕복, 편도) 예매와 취소를 손쉽게 할 수 있고, 다양한 요금 지불수단으로 모든 시외버스에 교통단말기를 설치해 선·후불카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다음은 고객만족을 위한 우등형버스(29석이하)를 도입해 할인제와 정기권 등 다양화된 요금상품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다국적 외국어 안내서비스와 해외카드 사용이 가능한 예·발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터미널에서 구입해야만 했던 종이승차권은 사라지고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티켓예매를 할 수 있어 원하는 시간에 입석 없는 지정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버스도 휴대폰의 안내로 쉽고 편안하게 고향에 갈 수 있고, 가고 싶은 날자와 시간에 전국 방방곡곡 가족과 함께 즐거운 버스여행을 해봄은 어떠할지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충청남도운송사업조합 전무 박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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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9 [20:41]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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