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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 이지함’ 탄신 500주년 맞아 역사인물 재조명 나서
19일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제12차 학술대회 개최
C뉴스041
▲ 토정 이지함 영정     ©C뉴스041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소장 이영관 교수)는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교내 대학본관 스마트홀에서 ‘토정 이지함 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 제12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조선시대 기인(奇人)이며 성리학자인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선생의 탄신 500주년’을 맞이하여 토정선생의 사상과 행적, 남긴 일화를 되살리는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올바른 공직자 상을 정립하고, 역사적 교훈으로 확산시키고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편의 주제발표와 특별토론,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 제1주제 발표에서

김일환 아산학연구소 연구실장은‘아산 현감 토정 이지함의 목민관 자세’라는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 아산지역민이 기억하는 ‘아산현감 토정 이지함’은 진정으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바람직한 ‘목민관’의 모습이라고 하며, 가난한 백성들의 힘들고 고단한 삶을 보살피고 자립적 기반을 확충하는데 충실했던 토정의 ‘목민관 자세’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한다.

 

 토정은 선조 6년(1574) 포천현감에 부임해 선조 7년 8월에 그만두고, 4년이 지난 선조 11년 (1578)에 다시 아산현감으로 부임해서 불과 2개월 반 만에 병이 들어 순직하는 동안에 진정으로 백성들을 돌보는 바람직한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보여 본받을만한 귀감이 되었다고 한다.

 

 토정이 포천과 아산에서 현감으로 재임 중에 보여준 공통점은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도록 중앙정부에 상소문을 올린 것인데 자신이 만난 백성들의 이름과 나이, 궁벽한 처지와 사연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수하의 아전들을 배제시키고 자신이 직접 민생현장을 발로 뛰면서 백성들의 어려움을 몸소 확인하고 청취한 것이다. 토정은 수령으로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탁상행정을 배격하며 현장 우선주의를 통해 생생한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자신이 듣고 물었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책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대안을 강구하였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토정의 제자였던 중봉 조헌은 토정 사후에 그의 행적을 담은 제문(祭文)을 바치며 ‘토정이 아산현감으로 재직할 때 백성들의 폐단을 강구하고 호소할 곳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을 구휼하기 위해 아무리 멀어도 수행원을 물리치고 수레 한 대로 안다닌 곳이 없었다’고 증언한 사실을 제시하고, 이것은 토정이 직접 생생한 민원을 청취하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입장에서 철저히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복무 자세를 보였고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토정의 목민관으로서 복무 자세는 오늘날 공무원들이 배울 점이 많다는 점에서 토정의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한다.

 

 또한 토정의 갑작스런 죽음의 이유로 아전들에 의한 타살설이 오랫동안 전승되었지만 토정과 각별했던 율곡 이이가 ‘석담일기’에 토정이 ‘이질’에 걸려 사망했음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토정 사망을 둘러싼 논란도 확실하게 정리되었다고 소개한다.

 

 토정의 구빈정책으로 아산에 설치했다는 ‘걸인청(乞人廳)’의 존재도 재조명했다. 당시 이 시설에서는 가난한 백성들을 모아 생업에 유용한 실제적인 기술을 가르쳐 자립기반을 갖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시시하는 바 크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퍼주기식’ 복지정책이 아닌 재능에 따라서 기술을 익히고 기술이 없는 사람은 짚신이라도 만들어 내다 팔도록 했다며 자조형 복지정책의 모범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토정이 자조형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구빈(救貧)시설을 설치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시설의 명칭이 속설에서 말하듯이 ‘걸인청’인가 하는 점은 그동안 논란이 되었는데, 전래의 기록에는 그 명칭이 확인되지 않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음을 밝히고, 김일환 교수는 ‘걸인청’이라는 명칭은 해방이후 누군가의 조어(造語)인 것으로 본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 제2주제 발표에서

황의동 충남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土亭 李之菡의 인품과 학문적 특성’을 주제로 16세기 조선의 개성있는 유학자 ‘토정의 삶과 우환의식’, ‘학문적 교유와 문인’, ‘인품과 일화’, ‘토정의 학문적 특징’을 상세히 조명한다.

 

 황 교수는 토정이 처사형(處士型) 유학자이면서도 나라와 백성을 대하는 우환의식(憂患意識)이 투철한 도학자, 백성들의 의식주와 나라의 부국강병에 관심을 두고 실학적 면모를 보였다는 점과, 학문의 개방성과 실학의 길을 선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점에서 조선유학사에서 토정의 위상이 새롭게 자리매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 토정 이지함이 널리 알려진 것은 『토정비결』 때문이기도 하고, 자작인지 아닌지 학계에서도 분분하지만 토정 이지함을 바르게 보고 배워야하는 인식전환을 가져야 한다고 다양한 논거를 제시한다.

 

 ▲ 제3주제 발표에서

백석대 이웅규 교수는 ‘토정비결의 현대적 활용’을 주제로 16세기는 기묘사화, 을사사화 등 ‘사화(士禍)의 시대’로 큰 피해를 입은 사림파 학자 상당수가 지방에 은거하며, 학파를 형성했고 학파중심의 정파가 형성되면서, 당쟁과 사화로 불안해진 사회 분위기에서 미래를 점치고 ‘토정비결’에서 대안과 위안을 찾으려 했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토정비결’은 19세기 후반에 등장하는데 토정 이지함은 16세기 중종 대의 유학자로 300여년의 간극이 있음을 볼 때, 19세기 백성들이 책의 권위를 높이고자 ‘토정’의 이름을 빌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지함이 역학과 천문에 밝다는 소문을 들은 사람이 한해의 운세를 살펴달라고 요청해서 저술했다는 설이 현재까지 지배적임을 확인해 준다.

 

 이 교수는 이지함의 ‘사회경제사상’에 대해 토정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했던 것은 자급(自給)과 국부(國富)의 증대였음을 강조, 이에 대해 조선시대 이긍익(李肯翊)이 편찬한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에서 “공은 유민(流民들이 헤진 옷으로 걸식하는 것을 불쌍히 여겨 큰집을 지어 수용하고 수공업을 가르치고 지도하여 자급하게 하였다”는 기록과, 조선후기 북학파 학자들이 ‘토정’의 이념과 합치되는 부분이 많은데 18세기 박제가는 “16세기에 이미 해외통상론을 주장한 이지함의 사상에 깊이 감탄했다”는 기록을 볼 때 16세기를 살았지만 후대 남인 실학자, 북학파 학자들이 제기한 ‘사회경제사상의 원류학자’라고 강조한다.

 

또, 토정비결의 현대적 활용의 가치면에서는 토정비결은 각 각의 괘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절망에 빠진 사람도 희망을 갖게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조심스런 생활을 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평가, 윤리와 인성 부재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고 그 가치에 대해 주장한다.

 

 이날 토론에는 김기승 순천향대 인문학진흥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광표 동아일보 오피니언팀장문화유산학 박사이 특별토론에 참여한다.

 

 앞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아산시 지역 한산이씨 온양아산 화수회의 문중 대표로 이흥복(李興馥) 전 아산시 충무회 회장이 “토정 선생 탄신을 기념해서 대학차원에서 역사인물을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과 이를 학술대회로 개최한 아산학연구소에 고맙고 감사하다”고 표하고 탄신 500주년을 기리는 의미에서 후손으로서 추모의 뜻을 담은 한시를 발표한다.

 

 한편,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순천향대를 비롯하여 지역 관내의 4개 대학에 아산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역사문화적인 이슈들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연구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동참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고교생들의 자기개발과 대학 입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7년 1학기부터 <청소년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산학연구소, 아산시 유림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아산시, 한산이씨 온양아산 화수회가 후원한다.

 

C뉴스041 www.cnews04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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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8 [11:08]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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