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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아산아리랑 역사포럼 개최
21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지역역사학자들과 지역문화해설사 등 100여명 참석
C뉴스041
▲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아산아리랑 역사포럼 진행모습     © C뉴스041

 

 항일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을 다수 배출한 지역적 배경을 갖고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아리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바로잡고 문화콘텐츠로써 개발이 시급하다는 학술세미나가 열려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2월 21일 오후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소장 이영관 교수) 주최로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에서 백범 김구선생이 애창한 ‘아산아리랑’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 역사포럼에서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대전대 조석연 교수는 아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광복군 창립식에서 불린 광복군 군가가 ‘아산아리랑’에 기원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였고, 김구선생이 광복군 군가로 불렸던 ‘아산아리랑’을 애창했던 시대적인 상황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조석연 교수는 “음악을 전공했지만 심재민 아산아리랑보존회장께서 간곡히 부탁해 ‘아산아리랑’을 논문으로 정리했고, ‘민요학’에도 등재된 논문이다”라며 “이번 논문은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아리랑’이라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미 학자들사이에서는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아리랑이라는 것이 증명된 논문이고, 보다 중요한 것은 아산아리랑이 있다는 것을 지역민들이 모른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광복군아리랑이 훨씬 많이 불려졌다”는 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논문으로 정리돼 발표하기까지에는 심재민 아산아리랑보존회장이 있었다고 밝히자, 심 회장은 경과보고라는 표현을 빌어 “2006년부터 지역어르신들게 자문하던 중, ‘아산아리랑이 있어’라는 말을 듣고 그 실체에 대한 조사를 멈출 수 없었다.”며 “당시에는 ‘온양아산농악의 뿌리’라는 책을 쓰기위해 탐문하던 시기였지만, 오늘 비로소 아산학연구소 학술세미나를 통해 지역사회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아산아리랑은 오랫동안 아산과 예산 지역에서 구전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광복군아리랑>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광복군아리랑과 동일한 곡이 아산지역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그 노래를 일컬어 <아산아리랑>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 등은 광복군아리랑이 곧 아산아리랑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석연 교수는 ‘광복군아리랑’의 기원을 ▲독립군 개사 유래설 ▲밀양지방 기원설 ▲아산지방 기원설 등 세 가지로 나눠서 발표했다.

 

 조석연 교수는 그 가운데 아산지방 기원설에 비중을 크게 두고 발표했다.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지방에서 불린 민요라는 주장은 임동권의 한국민요집(任東權 編, 韓國民謠集 1 (集文堂, 1980), 278면)과 한국민요연구(任東權 著, 韓國民謠硏究(한국학술정보, 2002), 437면).에서 발견된다. 

 국민요집 1에는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에서 수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임동권은 한국민요연구에서 아산지방에서 불린 민요인 광복군아리랑에는 민중의 기대와 희망을 한 몸에 안은 채 일제의 눈을 속이고 심지어 부모도 모르게 광복군 대열에 참가했던 독립군들의 심정이 담겨 있다고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또, 아산지방 민요라는 설을 보충해주는 근거로 신경림은 민요기행(신경림, 민요기행 ①(한길사, 1985), 117-120면)에서 윤봉길(덕산), 한용운(홍성), 김좌진(홍성), 박헌영(예산), 이강국(예산), 유관순(천안) 등 수많은 항일투사가 ‘내포지방’이라 불리는 삽교천과 아산만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광복군아리랑은 바로 이 지역에서 널리 불리던 노래로, 1980년대에 이 지역에서 밀양아리랑 선율에 맞춰 <광복군아리랑>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아산지역 사람들에 의하면 아산과 당진은 예부터 뱃길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었기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망국의 한을 품고 중국으로 건너가며 부르게 된 광복군아리랑의 탄생은 가히 운명적인 것이었다고 밝혀지고 있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온라인지식사전 (ichpedia)에도 역시 광복군아리랑은 아산아리랑타령이라는 제목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사전은 광복군아리랑을 일제의 폭압 아래 광복을 바라며 광복군의 길을 찾아 떠나간 이들의 심정이 담겨 있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전승 주체를 충남 아산시 읍내동 주민들, 그리고 전승 지역 역시 충남 아산시 읍내동으로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광복군아리랑의 가사가 분명 광복군에 참여하기 위해 떠나가는 젊은이들의 굳은 의지를 담고 있고, 현재 이 노래가 전해지는 지역은 중국 동포사회와 충청남도 아산과 예산 지역이며, 이 노래는 광복군아리랑 외에도 아산아리랑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립군 개사 유래설은 독립군들에 의해 만주에서 개사되었다는 주장으로 다시금 김학규, 윤세주, 작가미상설로 세분된다. 이는 김학규 (또는 강학규) 개작설과 윤세주와 김원봉이 <밀양아리랑>의 선율을 토대로 개사했다는 설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누군가가 단독으로 개사했다는 주장 모두에는 확실한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광복군가집에서는 ‘광복군합작’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미 흩어져 존재하던 가사를 엮어 만든 것으로, 작자 미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종합해볼 때 아산아리랑은 아산 지역에서 발생한 뒤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점차 토속민요라는 지역성을 뛰어넘어 항일 민족운동가 및 군가로서의 확대된 기능을 지니게 되었고, 결국 광복군아리랑으로 불리는 가운데 광복군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민족적 노래로 발전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제발표에 이어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아산아리랑’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인식하고 새롭게 아산지역에서 불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산 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는 “오늘 다뤄진 주제는 앞으로 아산학연구소에서 더 노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연구소가 문화콘텐츠로써 활용에 대한 가치연구에 앞장설 것을 피력했다.

 

 심재민 아산아리랑보존회장은 그간의 성과에 대해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된 ‘아리랑’을 주제로 하나의 문화콘텐츠로써 발굴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본다“라며 ”2014년에 발굴됐음에도 관심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아리랑 등재를 계기로 확산돼야 하는데, 우리지역 ‘선장4.4 독립만세운동’과 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산학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다뤄져 그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이고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조석연 교수는 “문화콘텐츠라는 측면에서보더라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새로운 문화콘텐츠 자료가 되고 앞으로 아산에서 좋은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논문발표 후, 후일담이라며 타 지역에서 오히려 콘텐츠로 개발하자는 요청이 왔지만 아산이 아닌 타지역에서의 개발은 의미가 없어 발을 들여놓지 않았고 흔쾌히 주제발표를 위해 참여한 이유라고 털어놓았다.

 

 다만, 밀양지역보다 아산지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산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지역을 넘어서 독립운동가로 의미가 커져 광복군아리랑으로 불려 민족적 노래로 남아있으나 이제는 아산지역에서 들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막 행사에서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세미나가 2019년은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써 이를 앞두고 백범 김구선생이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며 애창한 아산아리랑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보고, 아산아리랑의 본질적 가치를 보존 계승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은 “온궁풍물패 공연을 보면서 힘을 얻었고, ‘아산아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역사적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이러한 사실을 재조명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크다”고 말했다.

 

 이날 역사포럼에는 아산시와 아산아리랑보존회, 온궁풍물패가 후원한 가운데 이종화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심경석 인문학연구소장, 김기승 인문학진흥원장, 이광수 산학평생대학장, 김일환 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 김형기 온양문화원 사무국장, 아산아리랑보존회 회원, 천경석 지역역사학자, 강경산 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 지역문화해설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아산학연구소는 향후 아산시와 아산아리랑보존회와 손잡고 아산아리랑의 가치를 체계화하는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C뉴스041 www.cnews04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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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2 [14:24]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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