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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를 불태워라, 남연군 묘와 가야사 (6)
강희진의 풍수이야기 (23) - 숭유 억불정책과 풍수(7)
강희진
▲ 남연군 묘, 멀리 차주한 석문봉의 위엄과 근엄한 자태가 보인다.     © C뉴스041

 정만인 택한 화이위복의 풍수 시술은 어떻게 이대천자지지가 되었는가. 전기했듯이 주산으로 삼아야할 옥양봉으로는 기대기 어렵게 되자, 정만인은 주산을 빌려오기로 한다.

 이를 풍수에서는 차주(借主)라 하여 대개 횡룡입수한 형국에서 많이 쓰인다. 횡룡입수란 용이 혈을 맺기 위해 머리를 드밀 때의 모습을 입수라 하는 데 이 종류 중 하나이다. 이때 이 빌린 주산을 요산(樂山) 또는 낙산이라 한다.

 그래서 정만인은 석문봉을 주산으로 삼기로 한다. 더군다나 석문봉의 위엄이라는 것은 누구도 따를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그런데 대개 주산을 빌려오면 그 힘이 본룡에서 온 것 보다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여하튼 주산이 둘이라는 것은 주산이 주관하는 역량에 비추어볼 때 천자가 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로소 이대천자지지가 완성된 것이다.

 이는 또한 이대천자지지이기도 하지만 다른 주산이 방을 차지했으니 대원군의 섭정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고, 왕권의 약화는 불을 보듯 뻔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이런 풍수적 해석으로 인해 가야사는 드디어 불길에 휩싸이고, 새롭게 보덕사가 세워진다.
 
강 희 진
- 예산향토사연구회장
-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강사
- 이메일 fs-ac@hanmail.net
- 손전화 : 010-6744-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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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9/09 [21:17]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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