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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7.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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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노동자와 코로나19
<김원천의 복지칼럼>
김원천

 코로나19가 천안을 덮친 지 7일째. 처음 3명에서 25배가 급증하였다. 제2의 대구사태로 여겨질 만큼 주위 사람들의 작은 공포와 염려들이 피부로 느껴진다. 인근 학교도 개학이 늦춰졌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여건도 눈에 보일 정도다. 그러나, 아직도 간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천안지역 확진발생 첫날, 손씻기와 마스크착용, 연막소독 등등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감염병을 막을 수 없는 비상상황에서, 어르신들을 돌볼만한 최선의 방법이 뭐가 있을지 전체 직원들에게 제안하였다. 순식간에 21명의 직원이 주저없이 자원하였다. 바로 다음날 외부로부터 철저히 자체 격리를 실시하고, 자원하여 24시간 근무를 선택한 직원들과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국민 모두가 사회적 활동과 접촉 수준을 낮추길 원하는 학회 성명서가 연이어 발표되기도 한다. 병상부족으로 비극을 초래하면서도 경증환자를 받겠다는 타 광역지자체의 멋진 결단들도 희망을 주었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걱정하는 지자체의 예방 권고나 대응 수칙들이 별로 소용이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사회복지생활시설이다. 2월 28일 경북 경산의 한 요양원이 근무자 요양보호사의 확진 판정으로 인해 시설이 폐쇄되었고, 부산은 2월 26일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확진으로 인해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가 되었다. 이외에도 공동생활가정과 밀알사랑의집 등 장애인생활시설에서도 유사사례가 나왔다.

 

 생활시설 근무자는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오히려 직업의 특성상 감염 피해자이기도 하다. 비단 코로나19뿐만이 아니다. 호흡기질환으로 매년 환절기엔 비상이 걸리는 곳이 사회복지생활시설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나칠 정도로 대응하라”는 지시와 함께 취약계층 이용시설 휴관을 권고하였다. 사회복지생활시설은 휴관을 꿈도 못꾼다. 직원을 자택격리 시킬 수도 없고,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수많은 분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도 없다. 필자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365일 24시간 어르신들의 손과 발, 더 나아가 때로는 친구나 가족이 되어 드린다. 반면, 직원들의 병가 인정이 제한되었고, 최저임금 수준의 처우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탄생한 2008년 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자신도 모르게 감염이 되었을 위험의 경계를 매일 넘나들고, 감염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알면서도 날마다 출근을 해야 하는 서러운 직업을 가진 분들을 경외하게 한다.

 

 확진자가 발생한다하더라도 이들의 출근은 아마도 계속되거나 누군가는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 선거 현수막이 나부끼는 저들의 얼굴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받지만, 이 심령마저 가난하면서도 묵묵히 직업으로 감당하는 사회서비스 노동자들은 아직 관심을 받을 단계는 아닌 듯 싶다.

▲ 김원천     © C뉴스041

김원천

- 충청남도노인복지협회 7대 회장

- 호서노인전문요양원장

- 호서대학교 문화복지상담대학원 외래교수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노인인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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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04 [01:11]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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