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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자
이은경의 세상이야기 (1)
이은경
일상에 바쁘게 지내다 보면 감사하다는 마음은 어디로 시집보냈는지
친정 나들이 하는 것처럼 찾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그 감사함이 마음까지도 시집을 온 며느리는 매일이 감사며 일상이 감사다.

병원에서 오래 근무하다보니 근무한 횟수가 늘듯이 지기들도 늘어나고 만남의 횟수도 자연 쌓여간다.
누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도 아닌데 말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과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언제나 처럼 그런 지기 중 한사람과 만나기로 했다.
두리번거리며 찾는 나를 반갑게 부르며 다가온 그녀의 모습은 단정하고 차밍했다.
그럼에도 묻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것도 많다는 느낌이 그녀의 온몸에서 베어 나왔다.
오랜 시간을 남편을 병석에 두고 생활을 하다보니 누군가에게 터놓고 이야기도 못하고 아이들하고 지내는 것도 버거운 마음이란다.
안타까움이 격려를 하고 싶어 “정말 잘 해내셨어요 지금까지. 정말 훌륭해요. 역지사지 해보면 과연 나도 잘해낼까하는 마음이 들어요” 했더니
“아니예요 선생님~ 정말 저는 제 상황에서 선생님은 선생님 위치에서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죠. 저는 정말 감사해요.”한다.
어찌 그리 내 맘과 꼭 같은지 안아주고 싶었다.
“맞아요. 매순간에 충실하며 그렇게 충실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하고 감사하죠.”하자.
“네~ 오늘 병원 오는 길에 추운 날씨에 길가에서 호두과자 파는 아주머닐 보니 감사기도가 절로 나왔어요. 난 그래도 아직은 먹고 사는 문제로 저렇게 나와 일하지는 않는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음 만날 날을 약속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헤어지는 나의 발걸음은, 나의 마음은 참으로 자유롭고 참으로 감사했다.
내안에 들려지는 목소리가 있었기에 내안에 울려지는 “그래요 맞아요. 이 세상에 감사하지 않을게 없어요. 그러나 분명한건 나를 주위로 돌아보는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존재함을 알았을 때 그것이 범사에 감사요. 참 기쁨이지요. 진리의 절대자이신 그분을 만나면 지금 이 순간 내가 존재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하며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속해 있다라는 것에 감사하게 되지요. 하나님 기쁘시죠? 저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는 심비에 꽂히는 은혜의 말씀이었다.

그리곤 참 자유함속에서 웃고 있는 나를 깨우치고는 또다시 감사함을 되뇌인다.


<생각 주머니>
샤워를 한다. 샤워를 마치로 옷을 하나씩 하나씩 입는다.
그 옷은 누구를 위해 있겠는가? 

 
 
 
 
 
 
 
 

  이 은 경

- 아산시민
- 단국대학교병원 간호사로 재직
- 온양 시온 감리교회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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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23 [23:14]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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