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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일까 계란이 먼저일까
이은경의 세상이야기 (2)
이은경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모두가 그립고 추억이고 그렇다.
참으로 마음에 기쁨이 되는 생각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어느 날 밀리는 도로를 바쁜 마음으로 헤치고 귀가후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느 때 처럼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쌀을 씻고 있는데 9살 된 딸아이가 “엄마 ! 나도 도울까?”하며 다정하게 군다.
“아니야~ 지금은 없고 나중에 찌개랑 끓이면 수저 놓는 거 해주면 좋겠네~”
그랬더니 “으 응~ 근~데~ 엄마 닭이 먼저야 계란이 먼저야? 닭이 먼저일거 같은데 또 계란이 먼저일거 같고 또 닭이 먼저일거 같애. 난 잘 모르겠어~ 엄마는?”하고 묻는다.
어릴 적 한번쯤은 궁금해 해 보았을 이야기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처럼 생각되었을 법한 질문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이렇게 물었으면 정확히 대답을 못했을지도 아님 계속 고민해보자 했을 텐데. 이상했다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엄마도 어릴 때 그런 생각한적 있어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도 무엇이 먼저일까 의문만을 가진 채 풀지 못했을 거야 ~”
“으 ~ 응 근데?”
“근데 성경에 창세기에 보면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했거든~ 그래서 엄마는 닭이라고 믿지~“ 하자 “아~ 그렇구나. 그럼 닭이 먼저겠네~”한다.
무척이나 논리적이고 꽤 집요하게 질문하는 딸아이는 만족한 듯 더 이상 반문이 없다.

어린아이의 생각은 스펀지와도 같아서 사고의 틀에 매여 있지 않고 참으로 자유롭다.
나조차도 과거에는 그 틀에 매여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지 못한 채 갑갑해 하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 관념에서 벗어나면 정말 간단명료하게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한다. 눈에 보이는 물체의 불려지는 고유명사의 틀을 벗어나면 진정 참 자유를 발견하게 된다.
참으로 신비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이야기를 하고 그 말에 권세가 있음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분명 말은 내입을 통해 나왔지만 내가 아닌 그분께서 하신 것이라는 믿음이 온몸에 강하게 전율처럼 느껴진다.
그래 난 그저 입만 빌려 드린 것이다.
매일 이체험이 하고 싶어 난 또다시 도전한다. 내 삶에, 내 주어진 시간에.


<생각 주머니>
‘이름’이란 단지 이름일 뿐 

 

 
 
 
 
 
 

 
   이 은 경

- 아산시민
- 단국대학교병원 간호사로 재직
- 온양 시온 감리교회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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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23 [23:33]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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