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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해야
이은경의 세상이야기 (3)
이은경
누구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매력적인데, 참으로 가까이 가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조심스럽고 어려운 대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첫사랑을 느낀 상대방이 될 수도 있고 아님 고교시절 같은 반인데 너무나 단아하고 너무나 빈틈없어 말조차 건네기 어려운 친구일수도 있고 존경하는 스승님이던가 또는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일수도 또는 부서장일수도 있을 것이다.

쑥스럽지만 사실은 내게도 그런 분이 있다. 그분은 참으로 풍채가 좋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한 느낌이 온몸에 가득하다. 때론 다정한 아버지 같기도 하고, 때론 엄한 선생님 같기도 한 그분은 내게는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짐에도 참으로 어렵고 조심스럽다.

그런 그분이 어느 날 아침 회의시간에 여러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논의하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

“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해야해. 병을 치료하는 것에 치중하다 보면 병소를 제거하고 수술하고 그게 전부거든... 사람을 치료하려는 마음이 있어야해 ” 그 순간 너무도 기쁘고 감사해 하며 내 가슴은 이미 풍선처럼 하늘에 있는 구름과도 같았다.

누가 이 세상을 각박하다했던가. 정말 지금 이세상은 한번쯤 가치 있게 살아볼만 하다. 맘으로 존경하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는 순간부터 며칠 동안 그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더욱 기이한건 마음이 통한다 했던가. 그날 9시 뉴스에 의료계의 현실을 보도하며 같은 내용을 방송한 것이다. 반복되는 우리의 업무가 자칫 그냥 일로써 지나갔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모두에게 내가 돌보아야할 환우들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마음에 담아 그들의 또 다른 가족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셨다.


<생각 주머니>
서로가 서로에게 종이 되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왕으로써 대접하는 것이다.



 
 
 
 
 
 

 
   이 은 경
- 아산시민
- 단국대학교병원 간호사로 재직
- 온양 시온 감리교회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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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29 [16:28]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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