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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맛
<진명희의 세상이야기>
진명희
 3월, 따스하고 감미로운 봄맞이는 늘 무리다. 
 
 새싹이 움트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하늘빛이 맑아지려나 싶으면 난데없이 차가운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급기야는 눈보라까지 흩날리기도 한다.

 계절의 참 맛을 느끼기가 어렵다. 삼한사온의 계절 맛을 감칠 나게 맛보게 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독특한 맛을 안겨 주었던 대한민국의 계절 맛이 점점 그 맛과 향을 잃어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계절 맛을 맛보는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기 시작한다.

 계절이 변하니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는 것이 당여지사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으니 더 이상의 말은 구차한 핑계거리일 뿐이다.

 놀랍게 변해가는 세상의 하루하루가 때론 아찔할 때도 있지만 사람들의 대처 능력은 더 놀랍다. 여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미련하고 우둔하다고 칭할 뿐, 사람들과 세상은 시시각각 놀라운 변모를 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는 어김이 없다는데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연의 섭리라는 굴레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키고 있다. 비바람 치는 3월에도 새싹은 돋기 시작했고, 폭설내린 사월에도 꽃은 피기 시작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르겠다.
 
 계절의 맛을 보기 위해 오늘은 모처럼 들녘을 찾는다.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지난날의 시간들이 아지랑이를 닮았다. 봄볕만큼이나 화사했던 꽃들은 어느새 모습을 감추어 버렸고, 산천은 이제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또 다른 계절의 맛을 주기 위해 자연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 맛을 느끼는 것은 사람들의 몫이다. 이렇게 특권처럼 주어진 계절의 맛을 음미해보는 여유 있는 5월이었으면 좋겠다.
 

<진명희 약력>

- ‘조선문학’ 시 당선으로 문단데뷔
- 시집 ‘하얀 침묵이 되어’,  ‘강물은 머문 자리를 돌아보지 않는다’
- 충남문화예술상, 충남문학작품상, 조선문학작품상, 대통령상 수상
- 현재 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조선문단 이사, 서안시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예산지부 회원, (사)한국예총 아산지회 사무국장
 
C뉴스041 www.cnews04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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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09 [17:32]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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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1004 11/07/14 [14:58] 수정 삭제
  오르락 내리락 장마비 내리는 7월에 자뀌나무 꽃잎 비바람에 떨어지고 그꽃잎 장마비 몰아내는 자연에 섭리에 감사합니다 열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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