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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짚풀문화제 “내년엔 이랬으면…”
<이정준의 바늘방석> - 짚풀문화제 저녁 개막식 의미없다
이정준
 제12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아쉬운 막을 내렸다. 가을비가 종종 축제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축제참가자들을 조금 불편하게는 했지만 많이 성장하고 성공한 축제였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하나 말해 보라면 아직도 저녁시간에 진행되고 있는 개폐막식과 공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외암민속마을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해가 지면 마을은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도시의 불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10월 저녁이면 날도 춥다. 그러기 때문에 짚풀문화제는 낮에 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제12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개막행사 모습     © C뉴스041

 올해 짚풀문화제에서는 과거에 화려한 무대와 인원동원은 사라졌지만 저녁시간에 진행되는 개막식 참가자들은 축제관계자와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마디로 다른 축제는 몰라도 짚풀문화제 만큼은 저녁 시간대의 개막식과 공연에는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개폐막식 소요 예산을 주간 프로그램에 투입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개막식 대신 토요일 낮 시간대에 주무대에서 시장, 의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들이 전통복식을 차려입고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축제장을 돌며 축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던지 아니면 전통놀이라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더욱 더 친근감 있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 기관장석이 텅비어 있는 제12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개막공연 모습 .     © C뉴스041

 또 한 가지 개인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만약 금요일 저녁의 개막식을 과감히 없애고 토요일부터 시작한다면 짚풀문화제 기간이 너무 짧아질 수 있으니 실속있게 10월 중 2주간 토요일과 일요일 4일 동안 실시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주간에만... 축제관계자들이 싫어할려나...
 
 끝으로 과거의 짚풀문화제를 연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8년 11월 제9회 짚풀문화제와 관련해 C뉴스041에 게재했던 글을 다시 올려본다.
 
<2008년 11월 C뉴스041에 게재된 이정준의 바늘방석>
 
짚풀문화제 개폐막식 꼭 필요한가?
이정준의 바늘방석 - 외암마을 가리는 주무대는 옥에 티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란 주제로 열린 제9회 짚풀문화제가 막을 내린지 20일이 지났다. 이제 짚풀문화제 만큼은 정말 아산시의 자랑거리가 되기에 충분한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외암마을 주민을 비롯한 축제위원회, 아산시청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잘 끝난 짚풀문화제를 바늘방석에 올려놓느냐.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아쉬움이 하나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쉬움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짚풀문화제는 짚풀문화제이어야 한다. 짚풀문화제는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란 주제처럼 주테마가 짚풀이고 그 주무대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 그 자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2008년 제9회 짚풀문화제 개막식 모습     ©C뉴스041
 
 현재의 짚풀문화제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야간에 열리고 있는 개막식과 폐막식이다. 실제로 축제 예산의 상당부분이 투입되는 개막식과 폐막식의 순수 관광객과 주민 참여도는 어떠한가. 매년 개폐막식 때면 공무원들이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객석이 텅 비어 있으니 그 자리를 채우라는 메시지다. 이제 거창한 개폐막식 등 의식행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짚풀문화제는 주간 중심의 축제이다. 10월 말 밤에 날씨도 추운데 조용필이나 원더걸스라면 몰라도 잘 알려지지도 않은 가수 보려고 누가 오겠는가. 날 추운데 축제 관계자들만 고생하는 꼴이다. 이것이 짚풀문화제 개폐막식의 현실이다.
 
 이제 과감히 짚풀문화제의 개폐막식을 없애고 그 예산은 주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써야 한다. 꼭 개막행사를 하고 싶다면 낮 시간에 의식행사를 배제한 가운데 멋진 이벤트나 퍼포먼스를 갖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또 한 가지 주차장에 설치된 주무대는 짚풀문화제가 열리는 외암마을 초입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입구도 좁은데 축제장 초입부터 짚풀은 없고 어느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첫 눈에 들어 올 뿐이다. 축제장 초입만 북적거리고 정작 메인이 되어야 할 외암마을은 썰렁하기만 하다. 혹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조상의 슬기와 숨결이 담긴 진짜 외암마을을 보지 못한 채 축제의 겉모습만 보고 돌아간 것은 아닐까.
 
 얼마 전 강희복 아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짚풀문화제 개폐막식 등에 대한 문제점을 말한 적이 있다. 강 시장께서도 크게 공감을 한다면서 짚풀문화제를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담당부서에서도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정말 외암마을이 주무대가 되는 짚풀문화제 다운 짚풀문화제를 기대해 본다. 물론 야간에 열리는 개폐막식과 주무대가 사라진 가운데...
 
C뉴스041 www.cnews04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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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19 [16:14]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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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과 함께... 짚풀 11/10/19 [17:06] 수정 삭제
  굳이 저녁에 할거면 평소 만나기 어려운 시인들을 초청, 시낭송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도 느끼며 개막식을 하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짚과 풀과 시가 잘 어우러질 듯...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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