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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대화의 패턴(2)
<이정연의 생활심리이야기> 군주 vs 피에로
이정연
 부부대화의 패턴 첫 번째는 ‘군주’와 ‘피에로’처럼 대화하는 경우이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군주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성별과는 관계없다. 즉 여자 쪽에서 군주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나머지 한 쪽은 피에로의 역할을 연출한다.
 
 다음은 어느 부부의 대화의 일부이다.
 
아내 : (작은 목소리로) “생활비가 바닥났어요. 이 달에는 추석도 있는데... 아무래도 돈을 더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남편 : (신경질 적으로) “아니, 돈을 어떻게 쓰길래 매번 그렇게 생활비가 모자라! 좀 아껴 쓰라고 내가 몇 번이나 이야기 했어!”
아내 : (용기를 낸듯한 목소리로) “당신이 주는 생활비는 애초에 부족한 돈이었어요. 생활비를 좀 많이 주면 그렇지 않을 텐데...”
남편 : (더 큰 소리로) “이 사람아, 반찬 남아서 버리는 것만 해도 엄청나요! 과일도 너무 많이 사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것이 또 얼마야..!  이 달에는 더 이상 돈 없으니 알아서 해!”
아내 : .....(시무룩해진다.)
 
 언뜻 보기에는 큰 문제없이 대화가 잘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화에서 부부는 둘 다 기분이 좋지 않게 된다. 남편 쪽은 아내가 아낄 줄 모르고 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에 한심해 한다. 어쩌면 결혼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소심하고 자기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한다. 결국 이 대화에서는 승자는 없고 패자만 존재한다.
 
 군주는 피에로를 점점 더 철부지처럼 여기면서 잔소리가 많아질 수도 있다. 물론 좋은 기분은 아닐 것이다. 아내 쪽인 피에로 역시 쌓여가는 스트레스에 삶이 즐겁지 못하다. 인간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인내할 수 있는 자기만의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분출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고질병을 얻거나, 배우자에게 이혼을 요구하거나, 자녀에게 심하게 분풀이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
 
 군주와 피에로의 대화방식은 늘 이러하다. 만일 아내가 남편에게 대항을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당연히 아내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피에로는 그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내심 불만이 있어도 더 이상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아내의 경우에는 우선 남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감추거나 변명하려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설명해주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남편은 아내가 아무리 한심해보여도 평가하지 말고 일단 아내의 말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대화중에 서로를 탓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정연 (이정연의 생활심리이야기 필자)
- 행복충전상담연구회장
- 한국교류분석상담연구원충남지원장
http://cafe.daum.net/kiota
070-7774-4528
018-392-9756
ojjang9@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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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20 [18:06]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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