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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행위자가 되지 않으려면
전숙이 소장의 성 상담실 - 칼럼(2)
전숙이
 “나는 부인과 각 방 쓴지 아주 오래됐어... 내 아이 하나 낳아주면, 같이 살지!”
“네?... 아니...”
 
 위의 내용은 출장 업무관계로 알게 된 어느 한 남성 공직자와 두 명의 여성 기관 실무자가 회식 도중에 오간 대화 중 한 대목이다. 식사하면서 덕담을 주고받던 중 갑자기 그 남성은 자신이 부인과 각 방 쓴지가 몇 년 째가 되었다는 등의 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아이를 낳아 달라는 무례한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러면 같이 살겠다고. 그 자리에서 두 명의 여성 중 그 누구도 그 남성과 같이 살고 싶다고 말을 하거나 그런 류의 분위기를 풍기는 비언어적인 제스처도 사용하지 않았다.
 
 두 여성은 식사 자리를 물러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각자가 느꼈던 성적 수치심과 굴욕감을 토로하였다. 그 당시 “OO님! 성희롱 유효기간은 1년 365일 인거 아시죠?!. 364일 째 되는 날까지 기다려보세요”라고 K님이 대응한 것으로나마 서로를 위로해야 했다.
 
 위의 사례는 전형적인 언어적 성희롱이다. 그러나 이미 가해자가 된 그 남성은 자신이 성희롱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성희롱은 가해자가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갖고 행했느냐에 따라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성희롱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공공기관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그 직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그 밖의 요구 등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행위에 따른 성희롱의 유형은 크게 언어적 성희롱, 시각적 성희롱, 육체적 성희롱으로 나뉜다. 결과에 따른 성희롱은 고용조건형, 노동환경형이 있다. 이러한 성희롱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는 남성성ㆍ여성성 강조에 따른 성차별이다. 또한 남녀의 서로 다른 성심리에 기인하여 성희롱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에 있다.
 
 따라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성희롱의 행위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성적 농담을 하지 않도록 한다.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업무를 명확히 구분한다.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현한 경우 바로 성희롱 행위를 중단한다. 성희롱 행위라고 인식했을 때 즉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 자신은 행위자라고 생각되지 않을 경우 자신의 행동을 부인이나, 딸처럼 가족과 친지에게 행했다고 생각해 본다.
 
 성희롱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다. 만약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희롱행위가 지속된다면, 행위자에게 행위를 중단 요청하고 사과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도움받기 원하면 지역 내 관련 상담소, 직장내 고충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노동부 등에 상담이나 진정할 수 있다.
 
 성희롱이 발생하면 행위자는 물론 피해자와 직장 모두 고통을 겪게 된다. 성희롱 행위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전 숙 이 
• (법)아산가정성상담지원센터 소장
• 여성부성희롱예방교육 전문 강사
•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자문위원
• 전 백석문화대학 외래교수
• 이화여자 대학원 석사
• 이메일 : dreamhopeful@empal.com
• 사무실 : 041-546-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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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7/18 [16:50]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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