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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비극
<이정연의 생활심리이야기>
이정연
남편
 “나는 당신이 아이들에게는 지극정성이면서 나에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소외감을 느꼈던 거야. 언젠가부터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것은 오직 술 뿐 이었어. 당신과 아이들이 하하, 호호 웃고 떠들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 때는 내가 가정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어. 당신과 아이들은 그저 내가 돈벌어다주는 사람으로만 알았던 거야. 
 
 나를 대하는 당신은 꼭 하숙집 아주머니처럼 밥 먹었냐 물어보는 것이 전부이었고, 난 안 먹었어도 당신 피곤할까봐 먹었다고 말할 때가 많았는데, 당신은 두 번 묻는 적이 없었지.  아이들도 나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하는 적이 없어. 심지어 내가 물어보아도 시큰둥했지. 난 외로웠어. 화가 났어. 매일 같이 술을 벗 삼아 삶을 잊었고 다음날이면 다시 당신과 아이들이 생활할 돈을 벌기 위해 출근했지. 아이들에게는 맛난 것을 사주면서도 옆에 있는 내게는 먹어보라고 권하지도 않았지. 내가 번 돈인데. 
 
아내
 “당신은 매일같이 애들 보살피고 뒤치다꺼리 하는 나의 어려움을 전혀 알아주지 않았어. 매일같이 술 냄새 풍기면서 집에 들어와서는 씻지도 않고 텔레비전 앞에 앉는 당신. 내가 왜 당신과 결혼했을까……. 
 
 아이가 생기자 당신은 더욱 나에게 관심이 없었지. 하루 종일 아이와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당신이 퇴근해서 집에 온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 오히려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해서 더 피곤했지. 한 때는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것 같더니 애들이 좀 크니까 당신은 아무 것도 안했어. 어쩌다 대청소 하는 것 도와주고, 등불 갈고, 화장실 배관 수리 같은 것만 했지. 당신이 집에서 하는 게 뭐야?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서 나는 견딜 만 했어. 지금도 견딜 만 해. 당신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직장생활만 열심히 해준다면 아이들과 생활 잘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술 그만 먹고 직장에 좀 다녀! 아니면 없어져버리던가!
 
 어느 알코올 중독자 가장과 엄마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학교도 안 가려고 하고 아내는 남편대신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손톱만큼 살짝 금이 간 자동차 유리는 얼른 갈지 않고 그냥 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리전체가 금이 가 깨질 지경이 되면 결국 유리를 갈게 되지요. 무관심도 이와 같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서서히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이 되어 갈아 버려야할 정도로 넓어진 유리의 금처럼 되어버립니다.   
 
 서운한 느낌이면서도 참아버린 시간들이 쌓여 무관심이 됩니다.
 대화는 생명의 유지를 위한 혈액과 같습니다. 
 부부간에는 서로 자존심 버리고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이정연 (이정연의 생활심리이야기 필자)
- 행복충전상담연구회장
- 한국교류분석상담연구원충남지원장
http://cafe.daum.net/kiota
070-7774-4528
018-392-9756
ojjang9@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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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14 [00:13]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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