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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아산시 ‘누군가는 책임져야’
<이정준의 바늘방석>
이정준
 땅! 땅! 땅! 이유야 어찌됐든 아산시가 제출한 201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총 9075억원 중 68억7202만원 삭감을 최종 결정하는 의사봉은 이미 두들겨졌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사상 초유의 사건(?)들을 발생시킨 이번 예산안 심사와 그 결과로 인해 아산시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해 아산시에 가장 필요한 사업이나 시민이 원하는 사업에 편성하겠다는 김응규 의장의 야심찬 계획도 빛나지 못했고 임기 6개월을 남긴 가운데 재선고지를 향해 뛰어야 하는 복기왕 아산시장의 운신의 폭도 극도로 좁아지는 등 두 분의 체면도 많이 구겨졌다.
 
 또 한 가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아산문화재단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것이다. 아산문화재단 출연금 7억원이 전액 삭감돼 아산시출연금에 99% 의존하고 있는 아산문화재단이 당장 2014년 1월 1일부터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충분히 이러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결단이 요구되는 일이지만 아주 간단하고 쉬운 일이기도 하다.
 
 예산안 심사에 앞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시의원들에게 아산문화재단 예산의 일부라도 세워 달라 애원할 것이 아니라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으니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도 문화재단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어야 한다. 톡 까놓고 말하면 상임이사의 결단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그 시점을 놓친 것이다.
 
 시의회도 예산안 심사 전인 12월 12일 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총무복지위원회 소관 아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한 것을 보면 처음부터 문화재단의 문을 닫게 할 마음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새누리당 소속 의원과 민주당 소속 의원 간 이견이 정치적 대결 구도로 바뀌어 가면서 서로 물러 설 수 없는 전쟁터로 바뀐 것이다. 그만큼 아산문화재단 출연금 전액 삭감은 그 자체가 아닌 큰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없는 집행부는 하루라도 빨리 제1회 추경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시의원들의 원만한 이해와 합의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공무원들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무엇일까. 그 해법은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유효하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누군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결단 밖에 없다.
 
 그래야만 아산문화재단은 물론 여러 가지로 꼬여 있는 실타래를 풀 수 있다. 당사자로서는 서운하겠지만 잘잘못을 떠나 아산시와 아산시민 그리고 아산문화재단을 위해서 그 결단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C뉴스041 www.cnews04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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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2/24 [02:06]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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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리당략 13/12/24 [10:35] 수정 삭제
  지방선거가 가까워지긴 가까워진것 같군요.

당리당략에 철저히 매몰된 시의원나리들.....

시민들은 보이지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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