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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피아노가 화장실이라구
<이정준의 바늘방석>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
이정준
▲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 있는 피아노 화장실     © C뉴스041

 “볼일(?)만 급하게 해결하고 나오는 곳이 화장실이다? 천만의 말씀, 이제까지의 화장실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그랜드 피아노의 잔잔한 선율과 함께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폭포까지 관람할 수 있는 피아노 화장실 안내문구 첫 줄이다.
 
 피아노 화장실이 있다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612번지 화도하수처리장에 도착한 8월 1일 토요일 오후 피아노 화장실 앞 공간에는 남양주시 직원들로 구성된 ‘NRB’ 창립10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 준비를 위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남양주시는 하수방류수를 이용한 세계 최초·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어울릴 수 있는 그랜드 피아노형 화장실을 설치하여 하수처리장을 아이들의 체험현장,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 문화유적답사 코스 등의 새로운 테마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그랜드 피아노와 똑 같은 형상의 피아노 화장실은 물위에 높이 10.9m, 가로 18.81m의 2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화장실 내 지붕은 채광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어린이용 대소변기와 기저귀 갈이대는 물론 음악시설 및 냉·온방장치, 파우더 룸, 휴게실까지 가추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피아노 화장실 내부는 카페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연출되어 있으며, 휴게실에서는 인공폭포 및 하수처리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학습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피아노 화장실 주변에는 60m의 S자형 물놀이 시설과 284m의 관람 데크 등 자연생태공원, 환경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화도하수처리장은 물놀이와 피아노 폭포를 관람하고 더위를 식히며 관광과 피서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지난해 15만명이 넘어 관광객이 찾았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10만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주말엔 약 3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기자는 피노아 화장실이 우뚝 서 있는 하수처리장 곳곳을 살폈다.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며 피아노 화장실 안에서 폭포를 바라보는 사람, 정자 밑에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시켜 먹는 가족, 폭포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노 부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 뿜는 바닥 분수대와 둥근 물놀이 시설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 옆에서 냄새도 소리도 없이 조용히 인간이 배출한 더러운 물을 맑게 정화시키고 있는 하수처리시설...
 
 이쯤 되면 냄새나는 혐오시설로만 생각했던 하수처리장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국 관광객들이 발걸음 하게 만든 남양주시의 신선한 발상과 노력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수밖에...
 
 이젠 아산시도 신통치 않은 갖가지 용역을 통해 남들이 옛날에 다 해먹은 것들을 마치 새로운 것 처럼 짜집기해 쓸 것이 아니라  세계 최초·최고의 것들을 만들기위해 획기적인 아이템을 개발했으면 한다. 특히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업들... 큰 사업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당장은 욕 먹을 각오를 해야 하니까 말이다.
 
 동료 기자들이나 친한 공무원들을 만나면 넋두리처럼 하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할 때 성공하려면 아이디어는 비전문가가 내야 더 신선하고 창의적이다. 전문가들은 안된다는 것을 예견하거나 계산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데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이 할 일은 비전문가가 낸 불가능할 것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것이다.

▲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 있는 피아노 화장실 입구    © C뉴스041
▲ 피아노 화장실 안에서 바라본 피아노 폭포     © C뉴스041
▲ 한 관광객이 피아노 화장실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 C뉴스041
▲ 피아노 화장실에서 피아노 폭포를 내다 보는 학생들     © C뉴스041
▲ 피아노 화장실 휴게실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 C뉴스041
▲ 화도하수처리장 쉼터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고 있는 한 가족     © C뉴스041
▲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 물놀이 시설     © C뉴스041
▲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 바닥 분수     © C뉴스041
▲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 전경     © C뉴스041
▲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 입구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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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04 [14:43]  최종편집: ⓒ C뉴스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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